지금까지 5년 넘게 투자를 이어오면서 손실은 없었지만, 이익 또한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수업료’를 내지 않고 경험을 쌓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투자 여정 동안 여러 방식을 시도해 보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주식시장을 최초 "투기"에서 "투자" 문화로 바꾼 벤자민그레이엄과 투자계의 GOAT 워런버핏으로 대표되는 가치투자, 한 때 제 블로그의 얼굴이었고 지금은 고인이 된 짐 사이먼스로 대표되는 퀀트투자, 한때 해봤었던 트레이딩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나름 시간을 쏟았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운이 부족했거나, 제가 투자에 들인 시간의 효율이 낮아 실력을 충분히 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올해 유일하게 유의미한 수익을 얻은 방법은 글로벌 매크로와 자산 사이클을 분석하는 TOP-DOWN 투자였습니다. 이 방법론에 더 깊이 파고들기 위해 투자 원칙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투자원칙
TOP-DOWN 방식은 "확률 높은 투자"입니다. 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 주식시장 상황 파악 : 경기 사이클(경기는 좋지 않더라도 주식은 좋은 경우가 많음), 계절성, 유동성, 시장 밸류에이션
- 주가 지수 또는 자산군(원자재, 채권 등), 특정 섹터의 사이클 확인 : 금리나 시장상황에 맞는 유망 투자자산군, 자산군의 과거 역사, 경기사이클과 상관없는 메가트렌드, 향후 전망(나라가 망해도 무조건 되는지?)
- 종목 선정(ETF 또는 대장주) : 밸류에이션 지표, 108주봉 최하단, 주요 제품이나 매출의 구성
- 차트 분석 : 상승추세 진입여부(50일 선, 200일 선, 지지-저항선, 거래량, 손절선 지정 및 추세추종(트레일링 스탑)
1. 주식시장 상황 파악: 경기사이클, 미국의 금리 사이클(특히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과 유동성을 살펴 현재 경기 국면을 판단합니다.
- 기본적으로 주식은 각국의 통화량 공급으로 연 7~8% 이상 성장하므로, 장기 보유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론에 따른다면, 금리 사이클로 경기의 사이클을 알 수 있고 주식시장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금리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나스닥 기준으로 보통 1년마다 -10% 조정이, 3년 마다 -20%, 그 이상은 10~15년에 한번 씩 나옵니다. :
- 또한 키친파동(기업 재고 사이클, 4년주기), 주글라파동(기업 설비투자 사이클, 10년주기 : 끝자리 7년), 쿠즈네츠파동(내구연한 사이클, 20년주기 : 끝자기 7년)을 참고합니다. : 이번 사이클은 2027년~8년이 정점일 가능성
>> 25년 하반기 부터 26년까지 -20%내외의 조정, 27~28년에 주식시장 정점을 찍고 큰 하락 가능성
2. 중기적 관점: 계절성(할로윈 효과 : 11-4월 O, 10-5월 X / 대선효과 : 미국 대통령 1-2년 차 X, 3-4년 차 O)에 따라 대응합니다.
- 주식시장이 좋은 시기에는 최대한 주식을 담아 추세매매를 합니다.
- 좋지 않은 시기에는 주가지수를 공포탐욕지수가 30미만일때 5분할 매수하고 60이상일때 5분할 매도하는 공포탐욕지수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 또는 역추세매매(적정가를 미리 생각한 후 분할매매) 등 바이더딥 전략를 사용합니다.
>> 10월 중순부터는 추세매매를 해야합니다.
3. 단기적으로는 거시적인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및 차트, 공포탐욕지수 등을 보면서 매매합니다.
- 단기적인 유동성 환경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공부합니다.
- 저는 소위 "잘나가는 주식"을 선별할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퀀트베이스의 투자를 지향합니다.
- 다만, 매크로에 따라 확률이 높은 경우 ISA계좌로 시장지수(미국, 신흥국) 또는 자산군(원자재, 채권)이나 특정섹터를 ETF중심으로 투자합니다.
- 메가트렌드 주식의 경우에는 연금저축펀드로 초장기로 투자합니다.
- 이러한 경우, 쌀때 사거나(업종사이클 : 업황이 최악인가 / 최악을 향해 가고 있는가, 공포탐욕지수, VIX지수, 차트 등) 분할매수하고, 대장주의 주가 움직임(지지와 저항, 이평선, 거래량, 추세 등)을 보고 매매 타점을 선별합니다. 세부적으로는 펀더멘탈을 확인한 후 주가가 200일 이평선 위에 위치해 있는지, 50일선과 정배열인지, 상승추세에 있는 경우 지지선과 저항선 및 거래량을 이용해서 매매타이밍을 잡습니다.
- 다만, 경제위기나 플래쉬크레쉬가 온다면 그 전에 여러 신호(마삼룰, 공포탐욕지수, 빅스지수, 환율 등)을 보면서 최대한 현금을 확보한 후 기계적으로 -3~5% 빠질때마다 매수합니다.
>> 현재는 ISA계좌에서 금리인하 훈풍 기대감에 신흥국 주식인 한국반도체ETF와 중국ETF에 투자 중이며, 연금저축펀드는 테슬라 위주로 투자하기 위해 리밸런싱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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