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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2년 리뷰

by 코지호미(cozyhomie) 2022. 12. 23.

22년에는 뭘 했을까?

 

22년에는 전체적으로 더 어려운 삶을 택한 해가 되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 루틴을 만들었다.

매일 새벽을 깨워서 책을 읽고 자기계발을 하거나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었고,

그 성과로 '아내가' 경제적으로 더 몸값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설득의 과정도 있었다.

나는 공무원이므로 몸값을 스스로 올릴 처지가 못된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 하는 말이 딱 맞다. 안정적일수록 리스키 하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더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만들게 되었다.

감사하다.

 

집은 이제 와서 보니 상승장 말기부터 하락장 초인 좋은 타이밍에 팔려고 했었다.

21년 말에 올려놨는데, 지금까지도 팔리지 않았다.

만약 팔렸다면 좋았을까?

전혀.

아마 매매한 돈으로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를 했을 것이고 지금쯤 울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는 이야기긴 하다.

집값은 많이 떨어졌지만 주식투자는 얼마 전 올 한 해 수익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감사하다.

 

육아측면을 보면

육아에 대해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것은 좋은 것인가?

육아로 인해서 내가 경제적으로 공부할 시간에 대한 포션을 부족하게 주는 것은 아닐까?

인생은 긴긴 게임이니까, 짧고 굵게 하는 것보다는 길고 얇게 하는 게 더 인생의 진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재테크라는 것은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하므로....

재테크나 회사일에 대해 너무 올인했으면 알지 못했을 육아에 대한 행복도 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감사하다.

 

효도는 잘하지 못했다.

엄마랑 대판 싸웠고, 장인내외께도 안부전화도 잘 하지 못했다.

다만 용인에 자주 찾아간 것은 칭찬할만하다.

감사하다.

 

복직을 했다.

회사에서 꽤나 바쁘다는 부서로 발령을 받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각종 위기에 대응하기 때문에 바쁜 부서가 아니고, 루틴 한 업무양이 많아서 바쁜 부서다.

또한 여러 공학적인 내용을 알아야 하기에 진입장벽도 높기도 하다.

이는 어찌 보면 나랑 잘 맞는다.

의미 없는 비상근무를 서기보다는 나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실력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일이 없다고 마냥 자기계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니까.

나는 일이 없으면 없다고 스트레스를 받고 많으면 많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예민한 타입인데,

그나마 일이 많은 게 성취감이 있어서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또 일이 많은 부서라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좋은 사람이다.

이것도 감사하다.

 

회사생활은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

기브엔테이크와 인간관계론을 읽고 적용하여 나쁘지 않은 평판을 쌓아가고 있으며, 대인관계도 원만하게 하고 있다.

점심시간엔 운동하러 매일 가기 때문에 자기 관리도 잘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도 만들었고

감사하다.

 

신앙생활은 다시 시작했다.

다만 다시 시작한 것 외에는 잘한 게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감사하다.

 

22년은 정말 여러 가지로 감사한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23년에도 열심히 살아서 감사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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