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국채금리는 왜 떨어져야 하는가
관세전쟁이 금리를 올린다?
얼핏 보기에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보통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몰려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예고하자, 오히려 국채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 금리 상승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보다는,
정책 리스크와 미국의 시스템에 대한 신뢰 붕괴가 반영된 것입니다.
높아지는 관세는 무역을 위축시키고, 수입물가를 자극하며, 구조적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웁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국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후 트럼프가 ‘관세 유예’라는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자, 국채금리는 바로 하락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금 시장이 정책의 방향성과 신뢰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트럼프와 베센트가 원하는 금리: 3%대
현재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5% 수준입니다.
이는 미국 입장에서 결코 감당 가능한 수준이 아닙니다.
2025년 기준, 미국의 연간 국채 이자 지출은 1.2조 달러를 넘으며 국방비보다 많습니다.
장기적으로 금리를 3%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미국의 재정 운영 자체가 지속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와 그의 경제책사 스콧 베센트가 원하는 금리는 3%대입니다.
그 목표는 단순한 금리 인하가 아닙니다.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지속 가능한 이자율로 복귀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입니다.
과거와 지금은 다르다: 금리를 낮추는 목적의 변화
과거에는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연준이 금리를 낮췄습니다.
즉, 경기침체 → 수요 위축 → 금리 인하라는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현재 미국은 단순한 침체보다 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 미 국채에 대한 국제 신뢰 약화
-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매도
- 국제결제에서 달러 이탈 가속
- 트럼프식 패권질서 재정비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관세전쟁을 통한 “경기침체 유도”였으나, 이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에 따라 “시스템 정비와 펀더멘탈 회복”의 방향으로 스탠스를 변경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지금 미국은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과거처럼 침체로 인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과 시스템 재정비를 통해 금리를 낮추려는 전략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호는 이미 시장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무역정책에 대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
그리고 금리의 방향성은 그 단면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경기지표만이 아니라,
정치와 제국의 유지비용, 그리고 국채금리가 상징하는 미국 시스템의 신뢰도를 함께 봐야 할 때입니다.
현재 변동성은 시장이 여전히 경기침체나 시스템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마도) 앞으로는 트럼프정부가 경기침체를 일으키기 보다는 펀더멘탈 회복에 집중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해서 포트폴리오의 적정 비중을 40%정도로 설정하고 추후 진입신호 포착시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겠습니다.
https://1991991.tistory.com/entry/4월-13일-경기침체-내러티브-사실상-종료
4월 13일 경기침체 내러티브 사실상 종료
매크로 뷰관세 조정과 10년물 금리의 숨은 연결고리 최근 미국 내에서 휴대폰, 전자제품, 반도체 칩 등 핵심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품목들은 중국의 대미 최대
1991991.tistory.com
2. 시장 상황
미국 증시 (2025년 4월 15일 종가 기준)
- S&P 500: 5,396.63 (-0.2%)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40,368.96 (-0.4%)
- 나스닥 종합지수: 16,823.17 (-0.05%)
비트코인
- 현재 가격은 $83,409.00로, 전일 대비 2.65% 하락하며 $83,00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3. 계좌 상황 : 연저펀 해지 후 리밸런싱 진행 중
주식 : 팔란티어, 아이온큐, ETF 3개(국내 조선, 코스피, 나스닥) 매수 시작 / 1,800만원 남음
연저펀을 해지한 금액으로 비트코인과 주식을 산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어제 고민 끝에 개별주 중에서는 메가트렌드면서 독점력과 기술력을 가진 팔란티어와 아이온큐 및 나스닥을 조금 비싸더라도 사기로 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메가트렌드인 국내 조선ETF와, 반도체 등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피 액티브펀드를 담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 : +230만원 (0.02개)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적이며, 일정 부분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 전환이 시장 내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63K까지 내려온다면 소액으로 선물 레버리지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트레이딩 매매 :
SOXL의 평단이 드디어 11달러대로 진입했습니다. 한 두번 더 폭락 나와주고 10달러 미만에서 3,000개 담고 존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트럼프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올린 것을 보니, 그 날이 머지 않았음이 살짝 느껴집니다.
4. 경기침체 지표 점검
지금은 관세전쟁은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이고, 경기침체가 이미 왔는지 올건지 진정될 것인지에 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몇가지 지표로 판단합니다.
1. 미국채 10년물 금리
현재 상황:
- 10년물 국채 금리는 4.32%로, 목표 조건인 3.5% 이하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 관세전쟁을 멈추자 금리가 떨어졌습니다. 역시 관세때문에 국채금리가 올라간 것이었습니다. 트럼프와 베센트는 관세전쟁보다는 국채금리를 더욱 신경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국채금리가 내리는 조건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국채금리를 내리는 방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반대로 미국의 경제회복(펀더멘탈 강화)이 오히려 국채금리를 내리는 방법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로직에서 보면 트럼프는 미국의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관세전쟁을 조금 멈출 가능성이 있고, 연준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선제적인 금리인하카드는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인플레는 조심해야합니다만
2. VIX
현재 상황:
- 30으로 진정국면 진입
- 역사적으로 높은 변동성에서 진정국면일때 매수한 경우 수익이 좋았으며, 경기침체의 경우에는 -4.5%정도의 손실을 봄
- 따라서, 매수해 볼만한 자리라고 생각은 되지만 경기침체 여부는 확인해 봐야 할 것으로 보임
3. 52주 신고가/신저가
지표의 의미:
- 0에 수렴하는 경우 시장은 관망, +인 경우에는 신고가가 많으므로 시장은 강세를 띄며, -인 경우에는 신저가가 많으므로 시장이 약세임을 뜻함
- 이 지표로 바닥을 알 수는 없지만, 시장이 턴어라운드 하는 것은 관찰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됨
현재 상황:
- 초약세 구간
4. 하이일드 vs IG 채권 스프레드
지표의 의미:
- 확대되면 하이일드채권의 투자가 기피되므로 침체 리스크가 증가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반대로 축소되면 위험 선호가 증가된다는 뜻임
- 참고로, 5%이상의 구간은 과거 08년 금융위기나 20년 코로나급 위기 구간이었음
현재 상황:
- 1.5%정도로 신용리스크는 크지 않아보임
- 최근에 신용평가의 대가 하워드막스가 "Noboby knows"라는 메모로 좋은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기업의 신용에는 큰 문제가 없어서 금융위기급의 위기는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내포한 것으로 보임
5. 결론
지금이 경기침체인지 속단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하락하고 있는 물가와 주가 조정으로 인한 소비 둔화를 감안하면,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보통의 경우, 경기 둔화기에는 시장이 **패드풋(Fed Put)**을 기대하며 주가가 선반영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은 다릅니다.
채권금리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니라 미국 시스템 자체에 구조적 이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 반등이나 기술적 조정보다는, 경제 질서 자체의 재편 구간에 가까운 흐름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력과 AI 기술 패권이라는 구조적 우위를 가진 국가는 여전히 미국입니다.
따라서 일부 포지션은 분할 진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만약 경기침체 신호가 본격적으로 확인된다면, 주가는 한두 차례 더 하락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 예를 들어 연준의 긴급회의나 자이언트 스텝(긴급 금리인하) 등이 현실화된다면,
오히려 그 순간이 주가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5. 진입시점 점검
1.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50%)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설 경우, 자산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신호로 판단하여 진입을 시작합니다.
전략 조건:
- 기준금리가 0.5%p 인하되면 → 현금 25% 매수
- 누적 인하폭이 1.0%p에 도달하면 → 추가로 25% 매수
현재 상황:
- 연준의 기준금리는 4.25~4.50%로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FOMC 회의에서도 동결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결론:
-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이 기준에 따른 매수는 보류합니다.
2. 기술적 반등(50%)
다음 기술적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경우, 잔여 현금 전액을 투입합니다:
전략 조건:
- 비트코인, 나스닥 등의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MA50)을 상향 돌파
- 그리고 동시에, 5일 평균 거래량 대비 120% 이상 거래량 증가
현재 상황:
- 비트코인(BTC): 현재 가격은 $83,675.79이며, 50일 이동평균선은 아직 상향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 나스닥 지수(QQQ): 현재 가격은 $457.98이며, 50일 이동평균선은 아직 상향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결론:
- 두 지수 모두 기술적 반등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으므로, 이 기준에 따른 매수는 보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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